ESG, 중소기업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작성일   |    2025.08.22 조회   |   26 작성자   |   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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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ESG 흐름은 대기업을 넘어 이제 중소기업에도 새로운 과제로 다가왔다. 방음·방진 제품 제조 전문기업으로서 39년 이상 전문성을 쌓아온 NSV도 ESG 경영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변화에 나선 기업 중 하나다. 2024년 협력사 ESG 지원사업에 참여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NSV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NSV(엔에스브이) 인천 본사 전경


“ESG 경영이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비용, 인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중소기업이 도입하기에는 막막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번 협력사 ESG 지원사업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 ESG가 실제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


2024년 협력사 ESG 지원사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윤은중 NSV 대표의 전언이다. NSV는 오랜 기간 건축 설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제어하는 방음·방진 전문 기업으로, 최근에는 내진과 신축관이음 기술까지 개발 범위를 넓히며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러한 기술적 강점에도 불구하고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있었다. 전문 인력과 체계가 부족한 상황에서 ESG는 단순한 제도 도입을 넘어 실질적인 기업 체질 개선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환경 측면에서 탄소 배출량 측정이나 에너지 효율 개선 기준을 정립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사회 측면에서는 협력사·임직원·지역사회와의 관계 설정 방향을 고민해야 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투명한 의사결정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부족해 시행착오도 겪었다.


 

변화의 시작점, 숫자로 증명된 ESG


그러던 중, 한국표준협회를 통해 협력사 ESG 지원사업에 참여한 것이 큰 전환점이 되었다. 협력사 ESG 지원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인식의 변화였다.


처음에는 ESG라는 말도 낯설어하던 직원들이 지금은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 ESG를 단순히 외부 평가 항목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 내부 운영을 개선하고 미래 생존 전략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윤 대표는 “ESG 경영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고, 외부 전문가의 진단과 컨설팅을 통해 막연했던 ESG가 실천 가능한 과제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ESG 경영의 개념부터 실행까지 실무 중심의 컨설팅이 제공되면서 “왜 ESG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협력사 ESG 지원사업의 실사 과정에서도 잊지 못할 경험이 있었다.


“실사 전 실무자들이 잔뜩 긴장했는데, 한 관계자가 ‘평가보다 소통이 목적이다’라는 말을 건네며 현장 분위기를 풀어주었다. 이런 인간적인 접근이 이 사업의 또다른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NSV는 컨설팅 내용을 바탕으로 개선 활동을 거듭한 결과, 최종 준수율 92.3%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LED 조명 교체, 태양광 설비 도입을 통해 전년도 대비 약 6만 1,712kWh의 전력 절감,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1억 원 이상 안전 예산 투입, 대표이사 1,000시간 이상 봉사활동 실천 등은 ESG가 구호를 넘어서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음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도 ESG를 통해 조직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고, 의사결정 구조가 더욱 투명해졌다는 점이 NSV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변화로 꼽힌다. 또한 협력사들과의 상생 문화 형성,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정립 등은 장기적인 파트너십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향후 NSV는 ESG 관련 활동을 고객사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브랜드 신뢰도 향상은 물론 ESG 경영 역량을 경쟁력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로 자리 잡은 지속가능성


NSV는 협력사 ESG 지원사업을 단순히 제도적 혜택이 아닌 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전략적 기회로 인식하고 접근했다. 내부 시스템화를 통해 사업 성과가 꾸준히 이어지도록 ESG 관련 업무를 정기 점검 항목에 포함시키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 및 관리할 수 있는 내부 체계를 정비했다.


이러한 NSV의 사례는 ESG 경영을 향한 중소기업의 진심어린 도전이 어떻게 변화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준다. 동반성장위원회가 2019년부터 추진해온 협력사 ESG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기업 ESG 표준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참여기업 맞춤형 ESG 지표를 도출한 후 ESG 교육과 현장 실사(2회)를 지원한다. 이로써 협력 중소기업의 ESG 경영 안착을 실질적으로 지원해 지속가능한 공급망 조성을 목표로 한다. 연중 수시로 참여 가능하다.


 


취재) 진주영 기자 jjy@mediastreet.co.kr

문의) 한국표준협회 스마트혁신센터(02-6240-4846)




▼협력사 ESG 지원사업 Talk? Talk!▼



윤은중 NSV 대표이사


“비용이나 인력 부담 때문에 ESG 도입을 미루는 기업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협력사 ESG 지원사업은 우리 기업에 꼭 맞는 ESG 실행 전략을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처음엔 망설였지만 시작하고 나니 왜 진작 안했을까 싶었다. ESG는 단기 성과보다도 조직 문화를 바꾸는 힘이 있다. 중소기업에 꼭 필요한 실질적인 디딤돌이 되어주는 협력사 ESG 지원사업,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본 글은 미디어스트리트의 품질경영 2025년 7월호에서 발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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